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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희
Ecole nationale superieure beaux-arts de Bourge

2022년도 부루즈 네셔널(Nationale) 보자르 2학년 편입 합격생 후기

​부루즈 2학년 편입 합격생 후기

저는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아뜰리에 아벡누를 다녔던 학생입니다.

현재는 프랑스에서 어학연수를 하며 편입 시험을 보았고 가고 싶던 학교에 합격하게 되어 입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벡누를 다니기 전에 여러 학원에 상담받았었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해야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있었고

학원을 고르는 게 쉽지 않더라요.

여러 학원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들어 의기소침해진 와중에

아벡누에서 상담받게 되었어요.

보희쌤이 우리 학원을 다니던, 다니지 않던 유학 준비는 이렇게 해야 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때 쌤들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여기에서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벡누에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위치적으로도 직장 바로 옆이라서 다니기도 편했고요.

일을 마치고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부족했는데,

수업이 끝난 이후와 주말에도 아뜰리에 사용이 자유로워서 최대한 시간이 날 때마다,

주말에도 작업실에 와서 작업도 하고 불어 공부도 하곤 했습니다.

그 덕에 원하던 기간 안에 작업을 마무리 할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수업 관련해서 얘기하자면 일단 쌤이 두 분이 계시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이나 잘 안 풀리는 부분이 있을 때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저의 경우에는 미술을 처음 배우는 것이었기에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주제를 정해도 어떤 식으로 풀어내야 하는지 방법이 제가 기존에 해왔던 작업과는 다른 결이었기에 울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쌤들이 옆에서 충분히 지켜봐 주시고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중에서도 관련 주제에 대한 작가들의 작업을 알려주시는 게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학원에 기본적인 재료들이 많이 갖추어져 있어 바로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한 시간 정도 쌤들과 개인적으로 작업과 관련하여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 시간에 보통 저는 주제를 정하거나, 정해진 주제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또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면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을지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마무리한 후에 출국하기 전까지는 쌤들과 면접 연습해보고 피드백 받았습니다.

그 덕에 프랑스 와서는 면접과 불어에만 집중하며 생활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편입에 대해 후기를 쓰자면,

일단, 많은 학원에서 불어는 나중에 해도 되고 포트폴리오를 먼저 해야 된다고 하는데

저는 포트폴리오 만큼 불어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에..

한국에서 최대한 B2는 따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격증을 따도 말하기의 영역은 또 다른 부분이기도 하고

면접 준비하다 보면 할게 많은데 자격증 까지 해야 되면 너무 버거운 것 같아요.

올해까지는 비대면 면접이 많았는데 저는 대면과 골고루 섞였는데요.

개인적으로 두 개 다 경험해 본 결과 대면이 확실히 작업을 실제로 보여줄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비대면으로 보는 학교들은 보통 2~3개 정도의 작업을 보여준 이후에

5-10분 정도 개인적인 질문 + 대화가 이루어 지는 반면에

대면 면접의 경우 2~3개의 작업 설명이 끝나도 교수님들이 다른 작업을 보고 관심을 가지거나

질문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어필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아요.

개인적인 질문의 경우도 생각보다 깊게 들어오는 것 같아요.

근데 그게 다르게 생각해 보면 관심이기 때문에 나름 즐겁게? 면접 보고 나왔습니다!

편입 면접이 유독 교수님들이 좀 무섭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굉장히 주눅이 든 상태였는데 막상 면접을 봐보니까 교수님들이 굉장히 친절한 편이고

하는 말을 잘 들어주려고 하십니다.

불어가 틀리더라도 질문에 대답 잘 하고, 끝까지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끝까지 의견을 주장하는 학생을 선호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면접 도중에 불어가 생각이 잘 안 나서,

« 질문에 꼭 대답을 하고 싶은데 영어로 대답을 해도 괜찮을까? » 하고

영어로 답을 하기도 했는데 그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언어가 달라도 진심은 통하니까 그냥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고 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준비를 하면서 종종 멘탈이 붕괴되어 쌤들에게

« 저 학교 갈 수 있을까요..? 다 떨어질 것 같아요 » 하며

사람이 부정적이 되어버리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쌤들의 긍정적인 마인드 덕분에

마음 잘 다스리며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프랑스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겐 기회를 주는 나라인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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